구리 한강 시민공원 꽃밭
어제 잔차로 출근하던 길에 목숨걸고 달린 강변북로...
슬쩍 본 구리 한강 시민공원에 열라 알록달록 꽃들이 많길래 함 가보기로 했다. 혼자서... 쯧쯧.
어제 실어놓은 잔차도 그대로 있고..
점심 후 짬을 내 .. 간만에 카메라도 질러 메고 ..
토평 삼거리 .. 헐.. 졸 살벌... 차들 씽씽...
건널목을 건너니 공원으로 내려가는 폭 좁은 계단이 바로 나타난다.
친절(?)하게도 경사 살벌한 목재 계단 양옆으로는 역시 겁나 좁고 가파른 자전거 램프가 있다.
급조한 티가 화~악~ 난다. 그래도 자전거 그림도 그려져 있고.ㅋ
현재 시각... 2:56 p.m....
이때까지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중...
바람도 선선하니 좋고, 날도 화창하니 좋고,
눈에 거슬리는 연인들도 아직은 몇 안되고,
자전거 도로도 넓고 잘 되어 있고,
하늘에 풍선도 있고, 땅에 돌기둥도 있고 ... 오이사님 인라인 타러 가셔야죠????
시계탑 옆에는 무쟈게 큰 국기봉... 태극기... 바람에 살짝 펄럭인다...
자전거길도 꽤 넓직하니... 좋다. 가로수도 줄맞춰... 기분 좋은 길이다.
맑고 푸른 하늘에.. 더 푸른 풀밭, 꽃밪대기(?)들...
사람들이 한둘 보이기 시작한다. 남녀노소 불문... 다양하다.
팔뚝이랑 종아리랑 겁나게 아팠고 피도 났다.
흙먼지 뒤집어쓰고... 새로 산 며칠 안된 클릿 신발 겁나게 까지고 ... 결정적으로 팔공이 바닥에 패대기 쳐젔다...
흙털고 일어나면서 카메라 집어 드는데... 헐... 후드 자동 분리된다... 니미럴... 순간 내 주위에 있던 네 남녀 경직.
한바퀴 돌면서 눈 부라니니... 지들끼리 눈치 살피면서 미안하다는데...언니들 졸라게 못생겼다...
아~~~ 시파... ..
일단 사진은 찍히니... 기냥 가자 생각하고.. 먼지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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