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 etc.

100109... 남한산성...

min 2010. 1. 28. 16:42

2010년 01월 09일...토요일 ... 일정
1. 남한산성 산행... 07시 30분 산성역입구 집결(대발, 나)
2.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르네상스 프레스코 걸작선 관람....17시30분까지 예술의 전당 집결(대발, 나)
3. 행님 생일축하 모임...20시 대학로 집결(행님가족, 대발, 나)


일정 1...남한산성 산행

음... 꼬인 하루다.
...
며칠 전부터 약속된 남한산성 산보... 아침 7시 반까지 산성입구역에서 만나기로 약속... 누구랑...???  저질 변태철인(이상 요노무 쉐이로 칭함)이랑...
참고로 요노무쉐이 오늘 하루죙일 요주의 인물임.

샤워 후 나온 7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요노무쉐이 전화가 와 있다... '좀 늦는다는 전화겠지~' 했다.



서둘러 김치 싸고, 컵라면, 뜨거운물, 찬물... 기타 등등 챙겨 출발했다...

중간에 차한대가 갑자기 끼어든다. 깜짝놀랐다. 미안하다는 표시도 없다. 가다 보니 신호등에 내 우측차선에 있다. 창문을 내리고 쳐다봤다. 그쪽 역쉬 창문을 내린다. 한마디 했다. 우씨~이 자식 맞받아친며 노려본다. 검지와 중지로 눈을 찌르는 시늉을 했다. '눈깔을 꽉~~!!'. 이자슥 토낀다. 쫒았다. 외곽순환도로로 빠진다.  우이씨~...

맴을 가라앉히며 산성입구역에 도착하니 7시 40분가량... 역시나 요노무쉐이는 안와있다. 문자 날렸다.  ' 늦으면 죽는다.'... 답장이 왔다. 문자 날린지 1시간이 훌쩍 넘은 8시50분이 되서야. '가고 이따'...  슬슬 뚜껑 열린다.
요노무쉐이 9시가 넘어서 와서는 뒈려 큰소리다. 전화 안받아서 내가 안가는줄 알았다고 핑계다. 어이가 없다. 머 이런게 다 있나 싶다. 꼴랑 한통화 하고선. 문자 하나 날리지도 않고선.

참고로 눈이 많이 와서 미끄럽네 어쩌네 지랄해서, 몸소 분당까지 납시어 거금들여 요노무쉐이한테 아이젠 사줬드랬다.
아... 다시 뺏어서 물르고 싶은 생각이 확 들었다.

어쨌든 산성을 출발한다. 산성 문을 통과하고 길이 나뉘어 있다. '여기로 가면 돼.' 하며 앞장선다. 몇번 와봤단다. 주구장창 걷는다. 사진도 찍고. 한참을 걷더니... 요노무쉐이 헤맨다. 좀 지나니 대놓고 헤맨다. 지도 잘 모르겠단다. 두번째 어이가 없다. 두번째로 머 이런게 다 있나 싶었다. 결국 온길을 되돌아 걷는다.
......



내려와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고 산성입구역에서 헤어진다.
프레스코 걸작전인지 먼지 보러 가자며 5시반에 예술에 전당에서 만나기로 하고... 난 엔디 워홀이 더 땡기는데...
......................
일정 2... 프레스코 걸작선 관람.
집에 출발하는데 눈발이 날린다... 계속 날린다...  예술에 전당 도착 후 시계를 보니 17시 25분. 요노무쉐이는 역시나 오지 않았다.
통화를 한다. '어디니?'...'다 왔어~.'  양재에서 택시를 탔단다. 미친넘... 주말 저녁시간에, 눈도 겁나게 내리는데, 택시를 탔단다. 또 기다린다. 오늘 하루죙일 기다린다. 요노무쉐이. 18시가 훌쩍 넘어서야 왔다.  표를 끊으러 간다. 너무 늦게 와서 관람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모자란단다. 들어가봐야 제대로 보지도 못한다고. 들어가지 말란다.  아....세번째 어이가 없다. 세번째로 머 이런게 다 있나 싶다...   사진 몇장 찍고 나온다.

일정 3... 행님 생일 축하...
함께 배 찢어지게 저녁식사, 케익도 자르고, 노래도 부르고,  2차 해물탕, 3차 오뎅바, 4차 복고풍 주점... 젊은 언니야들 많다. 그 동네 맘에 든다. 오호호.
집 앞에 와서 다시 5차 해장국집. 집에 들어와서 요노무쉐이 징징댄다. 이대로 자야만 하냐고, 이 밤을 이렇게 보내야 하냐고,  새벽 5시가 넘었는데...  네번째 어이가 없다. 네번째로 머 이런게 다 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