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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구입한 #1을 팔기로 했다... 기차를 타고 마지막 사진을 남기고 싶었다.
.....
2008년 7월 26일... 새벽 4시 30분 기상... 비몽사몽으로 이것저것 주섬주섬 챙겨... 집을 나섰다.
구질구질 내리던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집을 나선 후 점점 더 굵어진다. 잠실역으로...
젠장할...지하철 첫차가... 05시 40분이란다... 첫기차 시간에 깔랑깔랑하다... 잠깐 고민하다 TAXI를 탔다... 
(우씨, 12,000원 나갔다) 6시쯤에 청량리역에 도착.  (청량리 역이 공사한다... ) 무인승차권 발매기도 있고... 정말 오랜만에 타보는 경춘선 무궁화호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 탑승구로 들어갔다. 어둠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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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 근처쯤... 아무 역에서 내리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헉, 근처에는 역이 없단다... 청평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야한단다. 어쨌든... 가자고...
객차안으로 들어선 순간.. 이런 염병헐... 짜증이 확... 습한 날씨 때문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온갖 냄새와 먼지향이 코를 확 찌른다.
비줄기는 점점 더 굵어지고... 기차표는 검사도 안하는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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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 20분경 청평역 도착했다. 터미널은 어디로 가야하남... 역사를 빠져나와 편의점에 물어본다. 잠시만 걸어가면 있단다. 갔다.  물었다... 어떤 버스 타야되나요... 몇번 버스를 타란다. 이것저것 사서 챙기고 기다렸다. 안온다. 다시 매표소로 들어가 물었다. 몇시쯤에 오나요... 8시 20분인가 40분인가에 다음 버스가 온단다. ... 이러인 미친년. 아까 물어볼때 얘기해줄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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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기로 했다. 현금이 모잘라 근처 인출기로 갔다... 머니를 찾고 택시를 탔다. (우씨, 22,000원 깨졌다.)...타고 오면서 물을 찾았다... 젠장할, 인출기 위에 올려놓고 그냥 왔다.. 따지도 않은것데... 아~.
매표소 앞에서 택시를 내렸다. 어째 비는 점점 더 많이 온다. 물어봤다. 오늘 올라간 사람 있나요...아무도 없단다. 물어본다. 올라갈거냐고, 현등사까지만 갔다오자. 앗싸..첫빠따로 표를 받았다.  가방을 추리고 오르기 시작했다.  한 오십보쯤 걸었을까... 아차, 매표소 바닥에 우산을 놔두고 왔다... 닝기럴... 귀찮다. 그냥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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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나도 음따. 빗줄기는 점점 더해가고.  그래도 시원하니 좋다. 40분쯤 오르니 현등사 도착했다. 그래도 이별 기념있데, 우비 벗고 레인커버 벗기고 가방 열어 #1양을 꺼낸다. 날이 엿같아 사진이 떡같다. 그래도 손각대치고 이정도면 머... 만족한다.  현등사로 올라가는 108번뇌 계단이다. 67개까진가 세다가 까먹었다. 내려올때 다시 세봐야지... 했는데... 직원들을 만나 다른쪽으로 내려오느라 못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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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꽤 오고... 그냥 내려가는 줄 알았다.  근데... 코끼리 바위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그냥 오른다. 우씨, 어쨌든 쫒아 오른다.  ... 아 죽겠다.  도데체 코끼리는 어디에 있는건지... 코끼리를 만났다. 코끼리가 아니라 코끼리 코였다. ... 내가 보기엔 애기 고추같았다... 다시 오른다. 우이씨... 다리 후달리고 죽갔다.  남근바윈지 촬영손지를 지났다. 이건 비슷했다.  이래저래... 정상에 도착했다. 기분 좋다. 비는 계속 내리고, 번개 맞을까...얼렁 한장 박고 내려가자.  아침에 설정해 놓은 아웃포커싱 모드로 하루죙일 찍는다... 이거 머니...앗싸~ 하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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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내려오다 자리를 잡고 먹었다. 비는 계속이고 ... 잔을 비워도 줄지를 않는다.  물을 계속 불어나 물살이 장난이 아니다.  맨 절벽에 폭포가 생기고, 꺽이는 물살 소리는 정말 시원하다.
카메라렌즈에 습기가 찬것이... 오히려 괜찮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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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하산. 남은건 먹는 일뿐 .  닭도리탕... 두부김치... 막걸리... 쥑인다. 쐬주도 몇병까고.  날이 조금씩 개이는 듯하다. 산 중턱 구름이 거의 걷히고. 그래도 물은 아직 많아 들어가진 못했다. 우리 지회장님 고기 못잡아 무지 아쉬워 하시고.  자연스런 모자이크 처리..ㅎㅎ 으이그.  기분 좋아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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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앞에서 사람들 만나 같이 왔으면 겁나게 편했을 것을... 뭔 지랄이 들어 기차를 타겠다고... 잠도 못자고 돈깨지고 우산 날리고 ... ㅎㅎ. 그래도 난생첨 우천산행도 하고, 오랜만에 산정상에도 오르고. 다리 후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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